카테고리 없음

달랏 산마이 구름사냥: 베트남의 숨겨진 보물, 인생 여행지 등극

아찡 2024. 8. 27. 23:21

베트남의 달랏은 아름다운 자연과 선선한 기후로 매우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 마치 꿈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구름사냥은 달랏 관광객들이 놓쳐서는 안 되는 경험 중 하나입니다. 저는 최근 가족들과 함께 한 베트남 여행 중에 달랏의 산마이 카페(San May Cau Dat)에서 구름사냥을 경험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그 경험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산마이 카페로 가는 길

이른 아침, 5살짜리 딸을 깨우고 부모님과 함께 새벽 4시경부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달랏의 새벽 공기는 쌀쌀했지만, 그 청량함이 오히려 기분 좋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머문 숙소는 달랏의 브릭하우스 호텔이었는데, 산마이 카페까지는 약 40분 정도 차로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미리 예약해 둔 라도택시(카카오톡 아이디: LadoTaxi)를 타고 산마이 카페까지 가는 길 내내 마음속으로 구름 사냥에 성공할 수 있기를 빌었습니다. 카페에 도착하자마자 입장료 120,000 VND(한화 약 6,000원)를 내고 들어갔습니다. 제 딸은 유아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권 옵션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음식만 제공해서 입장료 12만 동이고, 또 하나는 음식과 커피를 제공하는 15만 동짜리 옵션도 있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호텔로 돌아가서 조식 커피를 마시겠다며 12만 동짜리 입장권을 구매했습니다.

구름 속으로

산마이는 베트남어로 구름 사냥이라는 뜻이며 이 지역에는 구름 사냥을 할 수 있는 여러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광활한 산과 그 사이로 빽빽이 채워진 구름들이었습니다. 해가 떠오르며 어둠이 서서히 걷히면서 구름이 산을 감싸고 있는 장면은 아름다운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습니다. 제 앞에 펼쳐진 광경은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이 놀라운 장면에 압도되어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구름만 가득한 것이 아니라 사람도 가득해서, 인생샷을 찍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 했고 새치기하는 사람들과 실랑이도 벌여야 해서 피곤하기도 했습니다.

산마이 카페의 특별한 매력

산마이 카페는 구름사냥 명소로도 유명하지만, 그 자체로도 매우 매력적입니다. 카페 곳곳에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여러 조형물들이 있어서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다만 조형물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줄을 오래 서야 한다는 것이 좀 힘들긴 했습니다. 베트남 현지인들이 많이 와 있었는데, 사진을 찍는데 정말 진심이라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사진을 찍더라고요. 구름 구경을 다 하고 나서는 카페에 자리를 잡고 음식을 주문하는데, 영어로는 전혀 소통할 수 없었고, 구글 번역기를 이용했습니다. 산이라서 그런지 제가 사용하던 esim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 바람에 번역기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고, 손짓 발짓을 해서 쌀국수와 라면을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라면이 맛있었고, 제 딸은 쌀국수를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반미와 반미를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를 선택하는 옵션도 있었는데 저희 가족은 빵보다는 면을 선호하는 편이라 반미를 선택하지는 않았네요.

산마이 투어 라도택시

제가 산마이 투어를 할 때 이용한 것은 라도택시인데, 카카오톡에서 Ladotaxi라고 검색하고 채팅을 하면 굉장히 친절하게 영어로 응대해 줍니다. 저는 냐짱에서 달랏으로 갈 때에도 라도택시를 이용했고, 달랏에서 냐짱으로 다시 돌아갈 때도 라도택시를 이용했는데 7인승 기준 220만 동(한화 약 11만 원)으로 12시간을 예약해서 이용했습니다. 산마이 구름 사냥을 하는 날은 새벽 4시부터 이용해서 오후 4시까지 이용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호텔에 와서 쉬기도 하고 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그랩을 더 많이 이용했는데, 달랏에서는 라도택시가 훨씬 더 대중적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처럼 지역 간 이동을 하지 않는다면, 4인승 기준으로 4시간 35km에 55만 동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투어 동선을 본인이 짜서 라도택시 카카오톡 채팅에 이야기하면 구글 맵으로 거리를 재서 금액을 알려줍니다. 예약하는데 어려울 것은 하나도 없어요. 아참, 그리고 결제는 현금으로만 가능합니다.

구름사냥에 성공하는 날씨조건

구름사냥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날씨가 가장 중요한데요, 날씨가 맞지 않으면 구름이 별로 없어서 구름 사냥을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전날 비가 온 경우와 일교차가 클 때 구름을 볼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저는 여행 당시 일교차는 크지 않았지만 그 전날 비가 굉장히 많이 왔어서 성공하지 않았나 싶어요. 전날에 비가 많이 올 때는 관광하기가 정말 불편했었는데, 그 덕분에 멋진 구름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그것마저도 감사했습니다.

산마이 구름사냥 성공기를 마치며

산마이 카페에서의 구름사냥은 제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서 우러나는 평온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달랏을 여행하신다면, 이른 아침 산마이 카페를 방문해 구름 속에서 맞이하는 아름다운 아침을 꼭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희 가족들 모두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며 계속 이야기하더라고요. 꼭 이른 아침 4시쯤에 출발하셔서 일출도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아마 평생 기억에 남는 한 순간을 마음속에 새기게 될 거예요.